선생님께서 오늘 〈책담화〉에서《중국사학명저》를 다루며 '상常'과 '변變'에 대해 말씀하셨다. 일단 '상'은 일상, 반복되는 일, '변'은 변화, 사건 등을 가리킨다고 보면 되겠다. 이 개념을 가지고 725호 〈파편적 기록으로서의 노트〉를 개인의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
조앤 디디온에게 노트는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게 어떠했는지 기억"(192)하기 위한 수단이다. "여기서 말하는 노트는 확실히 대중에게 보여주려 쓰는 유나 품격 있는 에세이를 쓰기 위한 구조적 뼈대를 메모한 것이 아니다. 좀 더 사적인 단상, 쓸모도 없는 짧은 생각의 자투리, 창작자에게만 의미를 갖는 무차별적이고 오류투성이의 글 모음을 말한다."(194)
일기처럼, 내 하루를 그럴듯한 서사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과거의 자기 자신과 "연락하고 지낸다는 게 노트의 진짜 핵심"(19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