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관계나 시간의 흐름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연결된 생각들, 이미지들, 구절들을 통해 확장되는 이런 텍스트를 "공간적" 텍스트라고 한다. 소설가 조지프 프랭크는 1945년 에세이 〈현대 문학에서의 공간적 형식Spatial Form in Modern Literature〉에서 이 용어를 새로 만들어냈다. 그는 당시 현대시와 그것이 독자들에게 요구하는 바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산문 작가들 역시 단지 플롯의 흐름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이미지나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