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유대계 철학자이자 문학비평가인 발터 벤야민(1892~1940)의 책은 「발터 벤야민 선집」을 포함하여 상당수가 출간되어 있고, 그의 글과 사상에 관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쓴 책들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최근 출간된 《이야기꾼 에세이》를 처음 봤을 때는 벤야민의 애독자층을 겨낭해 기존 글들을 '패키징'만 다르게 해 내놓은 책으로 짐작했다. 이 책을 엮은 새뮤얼 타이탄은 브라질 상파울루대학에서 비교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편집자이자 문학 번역가인데, 그가 쓴 서문을 읽어보니 내 선입견과는 달리 의미 있는 주제 의식을 통해 벤야민의 글들을 '재구성'해 놓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