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사용한 이후로 변함없는 단 하나의 신념이 있다면 '더 많은 공유'였다. 간단히 말해, 더 많이 공유할수록 나와 세상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신념에 금이 가고 있다. 매우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이제 우리의 개방성은 빅테크 기업의 살만 찌우고 있다.
기념비적 SF인 류츠신의《삼체》에는 '암흑의 숲'이라는 이론이 나온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A. 우주 문명의 공리
생존은 문명의 첫 번째 필요 조건이다.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
B. 공리에서 파생되는 두 가지 문제점
의심의 사슬(Chain of Suspicion): 서로 다른 문명이 만났을 때, 상대가 선의를 가졌는지 악의를 가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으며,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조차 끝없이 의심하게 된다는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