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는 책을 많이 못 읽었습니다. 책보다는 글들 — 사람이 쓴 것이든 기계가 쓴 것이든 — 을 많이 읽었네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발견 또는 연결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것들을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형태로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제가 지겹게 느껴질 정도로 인공지능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 조금만 더 해 볼게요. A.I.가 확산되며 일자리가 없어지거나 줄어든다는 이 위협적 상황이 젊은 세대, 특히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는 공포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겠구요.
제 경험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얼마 전에 제안서를 하나 쓸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 회사에서는 회의를 통해 관리자급이 제안서의 방향과 큰제목들을 결정하고, 그 아래 들어갈 세부적인 내용들은 실무자들이 채우고, 여러 번의 회의가 반복되죠. 이번 제안서는 저 혼자 해야하니까 세부적인 내용은 A.I.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결과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회사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그 분들을 교육하고, 업무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 심지어 생활 방식 등을 맞춰나가는 지난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이제 같이 일 좀 할만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는 퇴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구요. 그런데 A.I를 이용하면 이 '마찰'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거죠. 이윤과 존립이 최우선인 회사라는 조직에서 과연 이 기회를 못 본 척할까요? 그래서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사태와 관련된 분들이 제 글을 얼마나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 글에 꼭 자기계발이나 돈 버는 법 같은 내용이 아니더라도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현실을 더 명료하게 볼 수 있다든가, 창의성을 자극한다든가, 빈틈을 채울 수 있는 지식을 얻는다든가 하는.
하늘에 떠 있는 별들 중 몇 개를 연결해 별자리를 만들고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사람입니다. 연결해서 의미를 만드는 일, 여전히 그건 사람의 몫입니다. 그 과정에서 도구이자 비인간행위자로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네트워크가 늘어난 만큼 연결은 더 복잡해졌고 그 복잡성 속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길을 잃지 않고 싸우며 나아가는 것은 인간입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며 인간적 가치를 북돋는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앞으로 계속 시도해 볼테니까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