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Coeckelbergh, Self-Improvement: Technologies of the Soul in the Age of Artificial Intelligence (2022)
AI에 관한 새로운 서사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 서사들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은 각종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판 쪽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양한 AI 관련 책들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그 많은 책들 중, 어디선가 언급한 것을 보고 또는 충동적으로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다.
마크 코켈버그,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 (2024)
김덕진, 《AI 2026》 (2025)
브라이언 크리스천, 《가장 인간적인 인간》 (2012), 《인간적 AI를 위하여》 (2025)
나오미 배런, 《쓰기의 미래》 (2025)
장강명, 《먼저 온 미래》 (2025)
보다시피 한 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작년과 올해 출간된 책들이다. 이번 주에는 그 중 가장 얇지만 알찬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마크 코켈버그의 다른 책 《AI 윤리에 대한 모든 것》은 "AI에 대한 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은 그 주장을 "개인적, 문화적 질병이 되어 가고" 있는 '자기 계발'과 연결하여 확장하고 있다.
우리는 기술을 특정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 방식은 특정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지배적인 서사에 의해 결정된다. 오늘날 AI와 관련된 서사는 자체 경쟁을 포함한 경쟁의 서사이거나 특이점과 초지능에 관한 서사다. (160)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각자 AI를 바라보는 관점, 그 관점을 통해 만들어내는 서사는 다채롭다.
요즘 유튜브 여러 채널에 등장하는 김덕진의 《AI 2026》은 부제가 "트렌드 & 활용백과"인 것처럼 AI 유행에 대응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자기 계발'과 연결되며 현재 가장 지배적인 AI 서사일 수 있다.
브라이언 크리스천의 《가장 인간적인 인간》은 2012년에 출간되었고 현재 절판 상태인데, 지금은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튜링 테스트, 즉 '뢰브너 상'을 소재로 삼고 있다. 그 문제 의식을 현재 상황에 정렬한 것이 《인간적 AI를 위하여》인 것 같다.
나오미 배런의 《쓰기의 미래》는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제목의 책이다. 저자는 언어학자로서 언어와 기술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기 때문에 어떤 통찰을 내놓고 있는지 기대가 된다. 구매했다.
마지막으로, 장강명의 《먼저 온 미래》는 이미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AI의 위력이 가장 먼저 휩쓸고 지나간 바둑계를 취재한 르포다. AI 전반에 관해서가 아니라 AI가 준 영향의 결과로서 상징적인 곳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전망을 얻으려는 접근방법이 마음에 든다. 구매했다.
이렇게 다양한 AI 서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니 아직 우리는 'AI는 이런 것이다'는 확정적인 의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양극단은 조심스럽게 배제하면서, 우리도 이 서사를 만드는 데 참여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번 주에 좀 더 얘기해 보겠다.
우리는 기계나 신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을 위한 서사가 필요하다.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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