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아졌고 그 대가로 기력을 요구했다. 다시 말해, 읽으며 힘이 빠졌단 얘기다.
소크라테스, 스토아주의, 아퀴나스, 기독교, 칼뱅, 루소, 푸코 등을 통해 드러나는 "자아 완성"과 자기 계발의 유구함. 그리고 그 역사가 우리를 신자유주의와 디지털 경제라는 '지옥불'의 자발적 땔감으로 만드는 강박으로서 수익화된 눈앞의 현실 때문이었다.
이 현실에서 벗어날 대안으로 생각됐던 것들 역시 모두 수익 수단이 되어버렸다.
소셜 미디어에서 사람들은 자아를 탐구하고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상적 자아를 전시하며 자기 계발 이야기를 고백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가톨릭신자처럼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개신교 신자처럼 자기 계발 공동체에 자신의 성공을 자랑한다. 그리고 에라스뮈스가 그랬듯 새로운 대중 매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