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노력 vs. 높은 자유도 옵시디언으로 다이어리와 할일 관리 앱 대체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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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관리 앱들의 문제
할일(To do) 관리 앱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생산성 앱들이 있지만 아직 100% 만족스러운 앱은 찾지 못했다. 이 카테고리의 앱들은 필수 기능 + 차별화 기능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때, 필수 기능이야 다 비슷하니까 차별화 기능을 컨셉으로 만들어 승부를 본다.
예를 들어, 기기 간 부드러운 동기화, 다른 앱들과의 연동, 미니멀한 디자인, 게임화, 성인 ADHD를 위한 기능, 협업 기능 등등 다양하다. 인기도 많고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이다 보니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책으로 따지면 '자기 계발' 카테고리이고, 사실상 연결된다.
내가 꽤 많은 앱 구입비와 구독료를 쓰고도 만족스러운 생산성 앱을 찾지 못한 이유는 이렇다.
- 작업하는 맥락과 연결되지 않는다. 글로 뭔가를 기록하는 일은 현실의 많은 디테일을 포기하는 것인데, 그것을 '할일'로 변환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할일을 한두 줄로 요약해 별도의 앱에 저장하는 건 단지 알림을 만드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 과정을 기록하기 어렵다. 일을 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할일들(디테일들)이 추가로 생길 수밖에 없다. 매번 그 할일들을 할일 관리 앱에 기록하는 것은 매우 성가신 일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게 반복되면 할일 관리 앱의 효용성에 의문을 갖게 된다.
- 쓸데없이 비싸다. 대부분의 앱들이 구독제로 바뀌면서 더 그렇게 느낀다. 앱의 모든 기능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매달 구독료를 내야한다는 게 아깝다. 좋은 앱이나 콘텐츠에는 아낌없이 구독료를 내는 편이지만, 할일 관리 앱 구독은 모두 중단했다.
그래도 할일 관리는 필요하다. 종이 노트로 하는 것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대부분의 작업을 컴퓨터에서 하다보니 그것 역시 작업 맥락과 흐름에서 분리된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가 웹브라우저만큼 많이 쓰고 있는 옵시디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옵시디언으로 작업 기록과 할일 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 하루의 작업, 생각, 자료 기록하기
- 할일 관리하기
압축하면, 기록과 관리다. 둘 모두 편리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쓰다가 만다.
1. '일일 노트' 플러그인
옵시디언에는 ' 일일 노트(Daily notes)'라는 기본 플러그인이 있다. "오늘의 날짜를 기반으로 노트를 열거나, 해당 날짜의 노트가 없는 경우 생성"한다. "일일 노트를 사용하여 일기, 할 일 목록 또는 하루 동안 발견한 것들에 대한 일일 기록을 만들 수 있"다. 안에 들어가는 형식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목록을 할일 목록과 섞어서 쓸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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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기록을 위해 런처 앱인 Raycast에 옵시디언 확장기능을 설치해 쓰고 있는데, 이건 좀 복잡하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설명하기로.)
2. 'Dataview' 플러그인
이렇게 일 단위로 할일을 기록할 때 치명적인 단점은, 날짜가 바뀌면 기록해 둔 '할일들'을 다시 꺼내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럴 땐 Dataview 플러그인을 쓰면 된다.
Dataview까지 쓰면 옵시디언 활용능력 중급 이상은 된다고 할 수 있다(사실 나도 쓴 지 얼마 안 됐다). 이건 내가 옵시디언에 저장한 데이터들을 데이터베이스처럼 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옵시디언은 노트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지 않고, 노트 하나를 파일 하나로 만들기 때문에 필요한 플러그인이다.
일일 노트에 저장한 할일들만 뽑아서 관리하고 싶다면, 새 노트를 하나 만들고 아래처럼 간단한 코드만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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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SK는 할일 항목만 불러오라는 것이고,
- FROM은 불러올 노트/파일의 경로를 지정(내 경우는 일일 노트가 '0. daily notes' 폴더에 저장되도록 설정했음),
- WHERE !completed는 완료되지 않은 할일만 보여주라는 것이다.
그런데 희소식은 이런 문법을 다 외울 필요가 없다는 거다. AI에게 요청하면 다 알려준다.
저 코드의 결과는 이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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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는 있다
이 방법이 내 두 가지 요구사항을 대부분 충족시켜주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예상해 보면,
- 마감일 알림 등의 일정 관리는 힘들다.
- 모바일은 다른 할일 관리 전문 앱에 비해 불편하다.
- 단문 위주의 단순한 관리가 더 편할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마감일은 할일 옆에 함께 기록하면 되고 알림까지는 필요 없다. 모바일에서는 옵시디언 위젯을 설치해서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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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무료일 뿐만 아니라 높은 자유도
이 구성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옵시디언, 플러그인 모두 무료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옵시디언에 익숙해야 하고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 맘대로 구성하고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건 무엇보다 큰 장점이고, 또 다른 재미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여백이다.
이 장점을 중심으로 계속 개선해 보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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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그래 걷자' (2023 Remaste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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